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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강에서 치명적 방사성 물질 '세슘볼' 발견

세슘볼은 입자가 워낙 작아 물고기를 통해 사람 몸속으로 유입될 위험도 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의 강에서 치명적 방사성 물질인 세슘 입자들이 발견됐다.


20일 YTN 뉴스에 따르면 2011년 원전 폭발 당시 대량으로 방출된 세슘 입자를 추적하고 있는 도쿄대 연구팀이 최근 후쿠시마현 북부의 강에서 처음으로 '세슘볼'을 발견했다.


작지만 간혹 육안으로도 보이는 이 알갱이들은 동그란 모양이라 '세슘볼'이라고 부른다.


세슘은 기체 형태로 공기 중으로 많이 날아갔지만 원전 반경 5km 안에는 여전히 고체 형태의 세슘볼이 남아있다.


인사이트YTN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은 일정량 이상 노출될 경우 불임과 암을 유발할 만큼 치명적이다.


세슘은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어 하천에서만큼은 안심했으나 이번 발견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연구팀은 흙에 있던 세슘볼이 강으로 유입돼 녹지 않고 흘러다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강으로 흘러가 바다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입자가 워낙 작아 물고기를 통해 사람 몸속으로 유입될 위험도 있다.


인사이트YTN


현재 100ℓ 중 초미세먼지 크기 1개의 세슘볼이 발견됐지만 이미 강이나 바다에 얼마나 퍼져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극소량의 세슘볼이 체내에 오래 머물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결과가 없다.


하지만 체내에 들어와 시간이 흐르면 농도가 낮아지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세슘과 달리 세슘볼은 고농도인 데다 알갱이 형태여서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


인사이트YTN


물에 녹지 않는 세슘볼이 최초 발견된 것은 지난해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언론이 최근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사실이 알려지자 그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세슘볼의 위험성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인사이트YTN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