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MB측에 돈 안 줬다" 해명에 MBC가 내놓은 추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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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오리온 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오리온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MBC는 오리온 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 전 대통령 측에 '축하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의 이화경 부회장이 고위 임원 A씨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고 전달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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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과 이 전 대통령 부부가 자주 이용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피부과에 '과자 상자'로 위장해 돈을 전달하라는 게 그것이었다.


A씨는 2007년 12월 말께 이 지시를 받고 몇 달에 걸쳐 임원들의 월급에서 조금씩 돈을 떼내는 방법으로 1만원권 현금 1만장, 1억원을 만들었다.


이후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4월 어느날 피부과의 김 모 원장에게 '과자 상자'를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A씨는 2010년에도 오리온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의 돈을 김 원장을 통해 추가로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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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측은 "최고 경영진은 이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 없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금전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3년간에 걸쳐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 측이 해당 보도에 정면 반박하자 MBC는 하루 뒤 A씨와 이 부회장이 나눈 통화를 추가로 보도했다.


MBC는 이 통화 내용이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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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통화에서 A씨는 이 부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화가 이뤄진다.


A씨는 이 부회장에게 "첫 번째는 선거 끝나자마자 사장님(이 부회장)이 저한테 '가서 이렇게 전달해라' 한 적이 한 번 있고"라고 말했고 이 부회장은 "그게 얼마냐"고 되물었다.


이에 A씨는 "그때가 한 개(1억 원)일 거예요"라고 답했다.


다른 대화에서는 '당선 축하금'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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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장님이 대선 축하자금 어쩌고저쩌고하면서 갖다 주라' 하면서 한 적이 있고"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해당 보도에 대해서도 "제보자 A씨가 2012년 4월부터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과 관련된 수사 내용이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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