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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다리 절뚝거리며 엄마가 죽은 자리 떠나질 못하는 '만삭' 유기견 (영상)

만삭 상태로 다리까지 절면서 어미 개가 죽음을 당한 자리를 수년동안 지켜온 한 유기견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만삭 상태에 다리까지 절면서 수년동안 똑같은 자리를 지켜온 한 유기견의 사연이 시청자를 울렸다.


1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유기견 못난이가 3년째 한 자리를 맴도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날 못난이는 평소 차량 통행이 잦아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동네 사거리 한복판에 앉아있었다.


다리를 절뚝이는 데다 만삭의 몸인 것을 불쌍하게 여긴 제보자가 수차례 못난이를 구조하려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하지만 못난이는 사람이 다가가기만 하면 다친 한 발을 뺀 나머지 세 발에 의지해 힘겹게 인적이 드문 공터로 숨어버렸다.


똑같은 자리에서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듯 보이는 못난이의 모습에 제보자는 주인과 어미 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과거 못난이는 주인도 있었고 어미 개도 있었다. 하지만 주인이 못난이 모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리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이후 못난이와 어미 개는 서로에게만 의지한 채 외로운 길거리 생활을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그러던 어느날 두 모녀는 주민 민원의 대상이 됐고, 결국 유기견 포획 과정에서 어미 개가 세상을 떠났다.


못난이는 겨우 살아남았지만 한시도 마음 편할 날 없는 도망견 신세가 됐다.


당시 어미 견이 죽음을 당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 바로 사거리 한복판이다.  못난이는 홀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어미를 잊지 못해 매일 그곳을 찾았다.


눈물겨운 사연을 알게된 제작진은 출산을 앞둔 못난이 상태를 고려해 긴급 구조를 결정했다.


마침 출산 진통으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된 못난이를 제보자가 조심스럽게 담요로 안은 뒤 자신의 집으로 옮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배 속 아이들을 보려고 온힘을 다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 못난이. 그런 못난이를 위해 수의사가 출산을 도왔다.


하지만 못난이에 비해 크기가 컸던 새끼들은 골반에 걸린 채 제대로 나오지 못해 5마리 중 4마리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죽고말았다.


다행히도 마지막 한 마리만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못난이 품에 안겼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던 제보자가 못난이와 새끼까지 두 마리 모두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못난이가 하루빨리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행복 가득한 제2의 견생을 살아가기를 응원했다. 


Naver TV 'TV 동물농장'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