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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움직이지 않은 반려견 품속에는 2살된 아기가 있었다

시베리아의 혹한에 스러져가는 생명을 구해낸 '영웅' 강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nimal Channel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반려견은 영하 20도의 혹한에 엄마도 외면한 아기를 온몸으로 지켜냈다.


최근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안타임즈는 엄마에게 방치된 2살 아기가 반려견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 지방에 사는 익명의 주민은 최근 마을에 위치한 한 집의 현관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누워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추운 날씨에 강아지가 얼어 붙어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워 가까이 다가간 주민은 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Siberian Times


강아지의 품속에 두 살배기 정도로 보이는 아기가 누워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지방은 낮 기온이 영하 10도, 밤에는 20도까지 떨어지는 매우 추운 지방이다.


깜짝 놀란 주민은 얼른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아이를 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기의 엄마는 집을 비운 지 이틀째였으며 현관에 방치된 아기는 혹한에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위급한 순간 아기의 목숨을 살린 건 이틀 내내 아기를 꼭 끌어안고 있던 반려견이었다.


인사이트Siberian Times


아기를 발견한 주민은 "강아지가 아기의 곁을 떠나지 않고 새끼 돌보듯 품에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집을 비우고 나흘 만에 돌아온 엄마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사실상 아기를 죽게 내버려 둔 것이나 다름없었던 엄마는 끝내 양육권을 박탈당했다.


밤새 추위에 떨면서 아기를 목숨을 구한 강아지에 지역 주민들은 "개가 사람보다 낫다", "엄마가 못한 일을 강아지가 했다"며 영웅이라 부르고 있다.


한편 매체는 아기는 저체온증 외에는 건강에 지장이 없고, 아기를 지킨 강아지 또한 무사하다고 전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