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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응원해준 관중들에 '큰절'로 화답한 스노보드 박항승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의 대들보 박항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뱅크드슬라롬에서 아깝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의 대들보 박항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뱅크드슬라롬에서 아깝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16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뱅크드슬라롬 남자 상지장애(SB-UL) 부문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대한민국 대표팀 박항승 선수가 출전해 톱 10 진입을 노렸다.


박항승은 한쪽에 의족을 한 채 레이스에 나서 1차 시기 16위(1분 02초 55), 2차 시기 12위(57초 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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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계속 줄여온 박항승은 3차 시기에 57초07의 기록을 올리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3차 시기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규정에 따라 chlwhd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항승은 경기를 마친 후 "국내에서 열린 평창 대회에 참가해 부상 없이 완주한 것만으로 만족한다"면서 "응원을 보내준 많은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단을 향해 큰절을 올려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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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4세 때 교통사고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박항승은 한쪽에 의족을 한 스노보더다.


그는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임을 자랑스럽게 여겨 이번 대회 직전 머리를 빨간색과 파란색을 곁들여 염색하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끝나고는 자신을 응원해준 관중들과 아내 권주리씨를 향해 큰절을 올려 도전과 감동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