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날카로운 질문에 "준비 많이했네"라며 당황한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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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온 검찰의 철저한 준비성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오전 6시 25분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전날 오전 9시 30분에 검찰에 출석한 지 약 21시간 만의 귀가였다.


100억원대의 뇌물수수와 3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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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해 철저히 증거자료를 모아왔다.


검찰 측에서는 핵심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이 전 대통령이 당황하기도 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증거를 보며 "검찰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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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으로 도주의 우려는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청구 시기는 이르면 16일, 늦어도 19일에는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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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도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홀연히 떠났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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