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한지 오래…내 여친해라" 조재현, 이번엔 여기자 성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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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후배 여배우 상습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재현이 이번엔 여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를 주장한 여기자는 직접 기사를 작성해 그의 성폭력 행위를 폭로했다.


지난 8일 여성조선 소속 A 기자는 "기자의 미투 '조재현 인터뷰 그 후'"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출했다.


A 기자는 "취재를 하면서 크고 작은 성희롱을 받아왔다"며 그중 배우 조재현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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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A 기자가 조재현을 만난 건 3년 전인 지난 2015년 여름이었다. 조재현이 한창 가족 예능을 하고 있을 때 A 기자는 그와 인터뷰를 하게 됐다.


당시에만 해도 A 기자와 조재현이 나눈 대화는 평이했다. 그 후 열흘 뒤 조재현 측에서 연락이 왔다.


자신이 감독을 맡은 영화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다며 만남을 요구했다. A기자는 조재현과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다. 옆에는 그의 매니저가 함께 있었다.


조재현이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식사 대접을 받은 A 기자는 '다음엔 내가 사겠다'는 인사치레를 하고 조재현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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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맥주 한 잔 가볍게 하자는 말에 만난 자리에서 조재현은 불쑥 A 기자에게 "그래서, 내 여자친구 할 거야? 말거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A 기자는 "그때 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내 얼굴 쪽으로 양손을 뻗더니 입을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재현은 A 기자에게 '와이프랑 한 지 오래됐다. 여자친구 해라'고 말했고, A 기자는 '그런 의도의 여자친구라면 돈으로 만드시든지 하라'며 거절했다.


그러자 조재현은 '그런 건 싫다. 영감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며 A 기자를 당황케 했다.


A 기자는 "너무나 태연한 태도에 '기사 쓸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했더니, '만일 기사가 나면 업보로 생각하겠다'면서도 '네가 정 싫으면 하지 않겠다'고 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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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자는 조재현과의 3년 전 일화를 폭로하면서도 이는 '미투 캠페인'과 결이 다르고 말했다.


현재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폭력이다. 갑과 을로 묶여 있어 피해자가 가해자의 행위를 거절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성폭력을 의미한다.


A 기자는 "취재원과 기자는 권력 구조에 놓이지 않는다"며 "다만, 얼마나 만연했기에 그 틀 밖에서까지 버젓이 자행됐을까"라고 되짚었다.


이어 "그 심각성을, 내 경험을 토대로 이해해보고 알리고 싶었다"며 더 본질적으로는 침묵을 깬 이들의 심경에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폭로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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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의 폭로가 나왔지만 이번에도 조재현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현재 조재현을 둘러싼 여러 성폭행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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