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에도 카드 '비밀번호' 기억하고 있던 전 남친에게 '3천만원' 뜯긴 여성
전 여자친구의 카드 비밀번호를 기억해 3천만 원을 펑펑 쓰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헤어진 여자친구의 카드 비밀번호를 기억해 3천만 원 가까이 탕진한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전 여자친구의 카드와 통장을 훔쳐 돈을 펑펑 쓴 남성이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하이난에 사는 여성 송(Song)은 지난해 3월 사귀던 남자친구 왕(Wang)과 헤어졌다.
그런데 왕과 헤어진 후 송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꾸만 통장의 돈이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송의 개인 계좌에 있던 돈은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인출됐고, 그 액수는 무려 17만 위안(한화 약 3천만 원)에 달했다.
생각지 못한 큰 금액을 잃고 놀란 송은 경찰에 도둑을 잡아달라며 신고했고, 얼마 후 범인을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달려간 송은 눈앞에 있는 익숙한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범인은 몇 개월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 왕이었다.
사건의 정황은 이랬다. 이별 후 송의 집에 몰래 침입한 왕이 송의 통장과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고, 이후 현금을 인출해 자신의 돈처럼 펑펑 써댔던 것이다.
사귀는 도중 서로의 집 열쇠와 은행 계좌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숨기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송은 "아무리 그래도 헤어지고 나서 이런 짓을 벌일 줄은 몰랐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왕은 절도 혐의로 기소됐고, 사건을 맡은 법원은 큰 금액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왕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해당 사건은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됐고,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전 여자친구 돈을 건드리냐", "통장 비밀번호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사수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