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맨유 이적 거부하고 발렌시아 '아이콘' 되는 길 선택"
스페인 매체는 "맨유의 사인 제안을 거부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아이콘이 되길 원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발렌시아 B팀을 통해 프로 데뷔에 성공한 '만 16세' 이강인의 미래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엘골디지털'은 이강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등 잉글랜드 명문 클럽의 제안을 뿌리치고 발렌시아에 잔류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맨유의 사인 제안을 거부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아이콘이 되길 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발렌시아의 유소년 투자 정책을 다뤘다.
기사가 이강인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은 그가 구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매체는 "이강인은 존재감만으로도 아시아 축구 시장의 창구 구실을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발렌시아가 벌써 이강인과의 재계약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800만 유로(한화 약 106억원)인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언급하며 재계약을 통해 이 금액이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렌시아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은 페란 토레스와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2,500만 유로(한화 약 330억 원)의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차세대 메시' 조르디 에스코바르와는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8천만 유로(한화 약 1,057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발렌시아는 이른 시일 내에 이강인과의 재계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해 3월 발렌시아와 오는 2019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재계약을 통해 이강인을 확실히 붙잡아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계약에는 바이아웃 금액과 함께 상당한 연봉 인상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역시 맨유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발렌시아 잔류에 무게를 둔 상태다.
한편 그는 발렌시아 메스타야(B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1군 훈련에 호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발렌시아는 얼마 전 이강인의 1군 출전 가능 여부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에 문의하기도 했다.
사무국이 "문제없다"는 회신을 보냄에 따라 이강인의 1군 무대 데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