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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달달해 연애하고 싶어졌다"…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실시간 후기

일본 동명 소설을 리메이크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두고 관객들의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화이트데이인 오늘(14일) 가슴 뭉클한 로맨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국 리메이크 버전이 개봉했다.


일본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비 오는 날 기적처럼 다시 찾아온다는 환상적인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34.0%를 기록, 2위 치즈인더트랩(16.8%)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원작의 감동을 이어가고픈 팬들의 바람이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본 관객들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관객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기대와 달리 원작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는가 하면, 한국 정서가 반영돼 오히려 신선했다는 평도 나온다.


한 관객은 "코믹 신파가 되어버린 기분"이라며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들이 사라져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혹평했다.


또 영화 중간중간 삽입된 웃음 코드가 오히려 스토리라인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어설프게 따라 하려다 망쳤다", "원작을 건드리면 안 됐다", "차라리 원작 재개봉이 낫다" 등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영화 평점 캡처 


반면 원작과는 다르지만 그에 버금가는 감동을 느끼고 왔다는 관객들도 많았다.


특히 멜로퀸 손예진표 로맨스를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웠다는 소감이 전해졌다.


주인공을 맡은 소지섭과 손예진의 달달한 케미와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를 뒷받침해줄 몽환적인 배경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한국식 유머 코드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제기됐다. 부담스럽기보단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극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는 후기가 나온다.


또 주인공 남편과 아내의 사랑뿐 아니라 아들을 향한 엄마로서의 시선도 담겨 있어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 관객은 "시간이 흘러 아이 엄마로서 봐서 그런지 마음이 아팠다"며 "원작도 봤지만 영화도 좋았다"는 평을 남겼다.


인사이트네이버 영화 평점 캡처 


골수팬이 많은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탄탄한 스토리와 잘 짜인 캐릭터로 기본적인 포맷은 갖출 수 있지만 원작을 너무 벗어나거나 혹은 원작에만 충실할 경우 호응도가 떨어진다.


이번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평가가 완전히 엇갈리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원작의 감수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던 영화팬들은 실망감이 큰 듯하다.


개봉 첫날 폭발적인 예매율로 청신호를 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진 지켜봐야겠다.


인사이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장맛비가 내리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세상을 떠난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된 한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는 12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31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