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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XX"…딸이 보낸 편지 읽고 충격받아 눈물 쏟은 할머니

딸이 보낸 편지에서 충격적인 문장을 읽게 된 할머니는 차마 편지를 다 읽지도 못한 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인사이트IN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어버이날 편지에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단어들을 장난으로 적어 놓은 이들 때문에 편지를 본 엄마가 눈물을 쏟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버크셔주 우들리(Woodley)에 사는 85세 할머니 도로시 홉킨스(Dorothy Hopkins)가 딸이 보낸 편지를 읽고 충격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도로시가 어버이날을 맞아 딸 맨디(Mandy)에게서 받은 편지 첫 문장에는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어 "이 더럽고 헤픈 늙은 여자(You Dirty Old Slut)"라는 글을 읽은 도로시는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며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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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표정으로 편지를 읽는 엄마를 발견한 딸 맨디는 "엄마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엄마가 이상해 곁으로 온 맨디는 엄마 옆에 놓인 자신이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선 경악했다.


그녀가 엄마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은 "사랑해요. 엄마"였으나 엄마가 받은 편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모욕적인 욕설들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맨디가 작성한 어버이날 편지를 개봉한 뒤 악담을 적어놓은 상태로 편지가 배송됐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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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가 적어둔 '사랑'(Love)은 누군가의 장난으로 '증오'(Hate)라는 단어로 변해있었다.


화가 난 맨디는 영국 국립 우체국 로얄 메일(Royal Mail)에 항의 전화를 넣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로열 메일 대변인은 "고객의 우편물을 만지는 일을 명백한 범죄이며 그게 누구든지 강력한 징계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도로시와 가족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현재 경찰은 어버이날 편지에 명예훼손이 될만한 발언을 몰래 적어둔 범인을 찾기 위해 로열 메일과 협업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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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게 충격받은 도로시 할머니는 로열 메일의 사과를 거부했으며 아직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장난"이라고 말하며 범인이 잡힐 때까지 경찰 조사를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