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마셔도 절대 주량 안는다는 '알쓰'들의 슬픈 특징 5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고 감춰진 '끼'를 대방출하길 소망하는 '알쓰'들의 특징들을 살펴봤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바삭한 치킨에 맥주 한잔, 칼칼한 어묵탕에 소주 한잔.
대학생들은 갑자기 생긴 휴강에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받는 어느 날 생각나는 메뉴들이다.
친구들이 술 마시러 간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에 손을 번쩍 들고 "나도, 나도!"를 외치지만 친구들의 물음표 가득한 표정을 되돌려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타고난 체질 탓에 알코올이 몸에 받지 않는 일명 '알쓰'들이다.
술보다는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해 항상 빠지지 않고 참석하지만, 누구보다 빨리 취기가 올라 한 번도 그 '끝'에 남아있어 보지 못한 사람들.
술 잘 마시는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알쓰'들의 슬픈 특징들을 알아봤다.
1. 홍익인간
한 잔? 아니 한 방울만 마셔도 취하는 것 같은 '알쓰'.
정신은 멀쩡한데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탓에 여기저기서 "그만 마셔"라는 걱정을 산다.
2. 술 자리가 너무 좋다
사실 '알쓰'는 술자체 보다는 술자리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친구에게 취중 진담을 털어놓거나 평소 눌러왔던 '끼'를 대방출할 수 있는 그 자리가 너무 좋다.
3. 소주에 음료 타먹음
콜라도 좋고 사이다도 좋고 환타도 좋다. 달콤한 음료를 소주에 타 먹는걸 즐기는 '알쓰'.
목을 탁 쏘는 알코올을 음료수 맛으로 부드럽게 만들어 목 넘김이 좋게 만든다.
4. 심장이 미친듯이 뜀
내 심장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한 잔밖에 안 마신 것 같은데 마치 100m를 10초대에 달린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바로 옆에서 친구가 말을 건네지만 내 심장소리 때문에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 없다. 이 와중에도 '알쓰'는 '나는 취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한다.
5. 아무리 마셔도 주량 제자리
오늘도 마시고 내일도 마시면 모레에는 술이 좀 느는 건 맞다.
그런데 그다음 날 하루만 쉬어도 주량은 어느새 제자리다.
맥주 한 캔을 채 다 마시지 못하는 주량에 오늘도 그냥 기분만 낼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를 조용히 집어 든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