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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된 반려묘 '신장 이식' 해주려 길냥이 '입양'해 수술시켜준 여성

반려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다른 고양이까지 입양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Betsy Boyd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낼 수 없던 여성은 다른 고양이까지 입양해 '신장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신부전을 앓는 고양이를 위해 자신의 연봉의 절반을 들여 수술해준 여성 베치 보이드(Betsy Boyd)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여성 베치는 18살 난 노령의 고양이 스탠리(Stanley)를 키우고 있다.


베치는 얼마 전 동물병원에서 스탠리가 '신부전'을 앓고 있으며 신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수개월 내로 세상을 떠날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Betsy Boyd


스탠리를 살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베치가 감내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일단 신장을 기부해줄 고양이를 입양해야 했으며 수술비만 1만 9천 달러(한화 약 2천만 원)에 달했다. 이는 베치가 버는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하지만 베치는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해온 스탠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


베치는 스탠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차를 바꾸려던 오래된 계획까지 포기한 채 신장을 기부해줄 길고양이 제이(Jay)를 입양했다.


인사이트스탠리와 제이 / Betsy Boyd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스탠리는 18세의 나이에도 수술을 훌륭하게 버텨 건강을 회복했다.


베치는 "처음엔 신장 이식을 위해 제이를 입양했지만, 녀석과 정이 많이 들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수의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안전하다는 말을 듣고 난 후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리의 생명을 구해준 제이는 내게 은인"이라며 "두 녀석 모두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는 "신장을 기부하더라도 고양이의 수명은 줄지 않는다"며 제이의 생명도 구한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스탠리와 제이는 모두 수술에서 회복된 후 돈독한 우정을 뽐내며 평온한 삶을 보내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