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도 없이 조용히 사라지는 LGU+ 멤버십 '고무줄' 혜택
통신사들이 멤버십 혜택을 고지하지 않고 제멋대로 바꾼 뒤 납득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놔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통신사들이 공지도 없이 멤버십 혜택을 제멋대로 바꿔 이용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MBC 뉴스는 예고 없이 사라지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통신사는 올해 들어 고객에게 돌아가던 혜택을 갑자기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고객들에게는 직접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가 확인한 결과 LGU+는 월 2회 무료 영화 혜택을 올해 들어 월 1회로 축소했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해보면 총 24회에서 반으로 줄어든 12회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8년이 되면서 LGU+는 또다른 혜택도 대거 축소했다.
기존 1일 2회까지 가능했던 GS25편의점 할인 혜택은 1일 1회로 줄었고 하루 한 번 이용할 수 있었던 스타벅스 사이즈업 혜택은 주 1회로 바뀌었다.
또한, 한 달에 두 번 가능했던 쇼핑몰 할인과 교통카드 무료 충전도 한 번으로 줄였다.
여기에 작년까지 7년 이상 LGU+ 고객이면 VVIP 등급이었지만 올해부턴 그 규정이 강화돼 10년 이상 이용해온 사용자들도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래 등급으로 강등됐다.
이러한 LGU+의 막무가내 멤버십 혜택 하향 조정에 이용자들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직접 통보하지 않았던 것이다.
LGU+에 전화 취재를 한 결과 관계자는 "계속해서 멤버십이 혜택이 하향 조정되는 것은 업체들과 계약이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밝혔다.
또한 개별적 통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고지를 했기 때문에 따로 하지 않았다.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것은 통신사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에 이용자들은 단단히 화가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멤버십 혜택이 줄어든 것도 문젠데 통신사 측의 이러한 황당한 답변이 더 화가 난다"며 "방통위에 신고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러한 혜택 문제는 다른 통신사들도 마찬가지다. SKT는 직접 예고 없이 패밀리레스토랑 할인율을 5%P씩 줄였고, KT 또한 할인 쿠폰 액수를 줄이거나 없애버렸다.
이렇게 잘 쓰고 있는 혜택들은 사라지고 원하지 않는 혜택들로 시선을 끄는 통신사 정책에 이용자들은 뿔이 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쉽게 납득 할 수 없는 황당한 답변은 이용자들에 화만 돋우고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