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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이 사랑한 패션계 거장 지방시, 91세 일기로 별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지방시' 창립자인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Instagram 'givenchyofficial'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인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 보도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 '필리프 브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위베르 드 지방시의 죽음을 알리게 된 것은 큰 슬픔이다"라고 알렸다.


지방시는 지난 9일 잠을 자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방시는 1944년 파리의 명문 예술학교에서 패션 공부를 시작한 후 1951년 파리 알리드 드비니 8번가에서 자신의 부티크를 열고 디자이너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여성스럽고 시크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본격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한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가 디자인한 리틀 블랙드레스를 입어 엄청난 인기를 끈 뒤 여러 여성 유명인사들이 지방시를 애용했다.


그는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서 탄탄대로를 걸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지방시는 1995년 패션계에서 은퇴 이후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필리프 브네와 동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givenchyofficial'


13일 명품 브랜드 '지방시'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방시의 창립자이면서 세계적인 인물이자, 반세기 이상 파리의 세련되고 우아함을 상징하는 신사였던 위베르 드 지방시의 타계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변함없는 영향력과 스타일에 대한 접근 방식은 앞으로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면서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지방시는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였던 앙드레김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앙드레김은 자신의 회고록 '마이 판타지'에서 영화 '퍼니 페이스'를 보고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