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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함께 동메달 딴 '절친' 정재성 급사하자 침통해하는 이용대 선수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 감독의 사망 소식에 생전 절친한 사이였던 이용대가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의 절친한 친구던 이용대가 슬픔에 잠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오전 故 정재성 감독의 발인식이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은 정 감독의 배드민턴계 선후배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 감독의 생전 절친이던 이용대도 참담한 표정으로 운구에 참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이용대는 정 감독의 사망 소식에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고 현 소속팀 요넥스를 통해 전하며 충격에 빠진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대는 정 감독이 현역이던 시절 7년 동안이나 남자 복식 파트너로 함께 활약했다.


그러다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 감독은 이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회 직후 두 사람은 7년간의 동료애를 가슴에 새기듯 뜨거운 포옹 세리머니를 보여줘 관중석을 감동케 했다.


정 감독은 현역 은퇴 후에도 이용대와 친분을 이어왔다.


지난 1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한 자리에서 정 감독은 이용대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정 감독은 "배드민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용대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정 감독은 은퇴 후 삼성전기 코치로 활동하다가 2017년부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치를 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기 남자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소속팀 지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배드민턴계는 더욱 큰 슬픔에 빠졌다.


정 감독이 국가대표일 때 그를 지도했던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아까운 사람이 갔다"며 "지도자로서 첫걸음을 떼려는 시점에 가서 더욱 안타깝다"고 애통해했다.


인사이트2012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부문 동메달을 획득한 이용대와 故 정재성 감독 / 연합뉴스


한편 정 감독은 지난 9일 오전 화성시 자택에서 혼자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아내에게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정 감독이 3년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를 받은 점 등 유족 진술을 토대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부검도 의뢰할 방침이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