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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엄마 '골수기증' 해주려 토하면서도 밥 먹어 '8kg' 찌운 11살 소녀

백혈병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5개월 만에 8kg 찌운 소녀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thepaper.cn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엄마가 저를 낳을 때 많이 아프셨으니, 이번엔 제가 보답할 차례에요"


백혈병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일부러 체중을 늘려 골수를 기증한 소녀가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병든 엄마를 위해 골수 이식 수술을 한 11살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익명의 소녀의 엄마는 지난해 5월 '백혈병'을 진단과 함께 화학요법 치료와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Weibo 'People's Daily' 


당시 엄마는 혹시나 어린 딸이 알게 돼 슬퍼할까 봐, 남편과 방에 숨어서 수술에 대해 논의했다.


부부는 골수를 이식해줄 사람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이었던 친척의 골수 검사 또한 이식 불가 판정을 받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게 된 소녀는 자신이 골수 이식해주겠다며 나섰다.


작년 9월 말 소녀의 엄마가 두 번째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자신의 골수가 엄마에게 이식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검진 결과를 보여줬다.


인사이트Weibo 'People's Daily' 


하지만 의료진은 소녀에게 "살을 더 찌워야 한다"며 "체중을 8kg 늘려야 골수 기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녀는 오로지 엄마를 살리기 위해 배불러도 밥을 억지로 먹으며, 5개월 만에 8kg가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해당 매체에 소녀는 "엄마가 나를 낳아주셨을 때 보다 아프지 않다"며 "어머니가 나를 낳아주셨을 때 고통은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며 말했다.


이어 소녀는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 모든 것을 다 해드리고 싶다"며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소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최고의 딸이다", "효녀다", "엄마가 하루빨리 나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며 소녀를 응원했다. 


인사이트Weibo 'People's Daily'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