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까지마"…트위터에서 5만번 리트윗된 한 시민이 안희정에게 날린 일침 (영상)
국민에 사과하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향해 "X까지마"라고 대꾸한 시민의 목소리가 포착됐다.
안: 국민 여러분께 저에게 주신 사랑과 격려에 너무 죄송합니다
— 七星五月 (@wooyeon523) 2018년 3월 9일
??: 조까지마 씨발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ZS02kQJCK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성폭행 의혹에 연루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향해 시민들이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9일 안 전 지사는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검찰 청사 앞은 200여 명의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가운데 안 전 지사는 초췌한 얼굴에 남색 롱패딩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포토라인에 서서 굳은 표정으로 심경을 밝히는 안 전 지사를 향해 일부 남성 시민은 거칠게 항의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사랑과 격려에 너무 죄송하다"고 언급하자마자 한 남성이 "X까지마 XXX아"라고 대꾸하는 소리가 그대로 생중계됐다.
그 뒤로도 "넌 평생 감방에서 살아야 한다", "강간범 XX", "개XX"와 같은 시민들의 욕설과 비난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 한 시민이 안 전 지사 뒤에서 손가락 욕까지 하는 등 현장은 분노와 실망으로 가득했다.
이후 안 전 지사는 9시간 반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0일 새벽 지친 얼굴로 청사를 나왔다.
누리꾼들은 "국민이 아닌 피해자한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 "검찰 조사 한 번 받더니 영혼까지 빠져나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33) 씨는 안 전 지사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은 다음 날인 7일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김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했던 장소로 지목한 서울의 한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다음 주 중으로 안 전 지사를 재소환 할 계획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