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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군기'의 계절이 돌아왔다"…경찰, 새내기 갑질하는 선배들 싹 잡아들인다

경찰청이 대학 내 자리 잡은 '똥군기'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경찰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폭언·폭행으로 갑질하는 선배들의 이른바 '똥군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학가에서 18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가혹 행위와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3월 31일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현재 전국 대학 소재지를 관할하는 경찰서마다 '대학 내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이 꾸려져 운영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대나무숲'


경찰청은 대학 신학기 중 OT와 MT 자리에서 음주와 얼차려 등을 강요하는 행태를 끊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


교내 인권센터·상담소 및 단체 활동 지도교수 등과 직통 회선으로 개설된 상담·신고체제를 통해 '똥군기'가 신고될 경우 경찰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한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건 파악 후 형사처분 대상 사건은 가해자의 범죄 경력 여부와 고질적 악습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한다.


만약 사건이 경미하다고 판단되면 입건 대신 훈방하거나, 즉결심판으로 넘겨진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관련 최근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천국은 '대학생 군기 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학생 10명 중 절반이 선배에게 '똥군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실제 전국 20대 대학생 회원 1,028명 중 57.6%가 대학교 입학 후 선배에게 '똥군기'를 비롯한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의 갑질로 고통받는 새내기들의 피해 사례는 소위 SKY로 불리는 명문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16년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익명 게시판에는 '똥군기' 피해 사례로 판단되는 고발 글이 올라왔다.


해당 대학교 모 학과 선배가 새내기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여학생은 치마 입지 말 것', '남학생은 여름에도 긴 바지 입을 것' 등의 내용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을 '공포'로 만드는 '똥군기'를 뿌리 뽑기 위해 경찰이 직접 나선 만큼, 하루빨리 선후배 간 갑질이 없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