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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창고서 지냈다"는 배현진 폭로에 MBC가 공개한 사진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채 조명 기구 창고에서 업무 발령을 기다리며 대기상태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더팩트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뉴스데스크' 하차 후 조명 창고에서 지냈다"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의 말에 MBC가 사무실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9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파업 불참으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배 전 아나운서는 "파업 불참과 노조 탈퇴를 전격 선언한 뒤 인격적으로 몹시 모독감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과 공격을 받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석 달 전에는 정식 인사 통보도 받지 못한 채로 8년 가까이 진행해 온 뉴스에서 쫓겨나듯이 하차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채로 회사 모처의 조명 기구 창고에서 업무 발령을 기다리며 대기상태로 지내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이 같은 주장에 9일 MBC는 배 전 아나운서가 '조명 기구 창고'라고 표현한 사무실 사진을 공개했다.


MBC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사무실 바깥 복도에 조명이 쌓여 있긴 했으나 창고가 아닌 사무실이었다.


다만 임시로 만든 듯한 사무실에는 '보도본부 사무실'이라고 인쇄된 종이가 붙어있었고 컴퓨터 없이 전화와 TV, 에어컨 등이 설치돼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MBC 관계자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머물던 곳은 조명기구 창고가 아니라 원래 비어있던 사무실"이라며 "비어있던 사무실에 업무를 배정받지 못한 직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무실에 함께 있던 직원들은 지난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 측은 배 전 아나운서는 대기발령 상태가 아닌 업무 미발령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0년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그는 지난 2012년 MBC 노조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가 2014년 보도국 기자로 전직 후 다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사장이 되고 첫 출근한 지난해 12월 8일 배 전 아나운서를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하차시켰다.


최승호 사장은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MBC뉴스가 그간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져버렸다"며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가 다시 뉴스에 출연하거나 뉴스 중심으로 활동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