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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고 올게"…故 조민기가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배우 조민기가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사망하기 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고(故) 조민기의 마지막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조민기는 지난 9일 오전 외출 중이던 아내 김선진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선진은 조민기에게 답장을 보내도 전화를 해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바람을 쐬고 오겠다는 남편이 지갑을 두고 간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관리실에 전화해 "남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이트MBC '황금 무지개'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1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김씨는 지하 창고에 내려갔다가 목을 맨 채 숨진 조민기를 발견했다.


신고자는 부인이 아닌 건물 보안팀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관리실 직원들이 조민기를 찾아다녔다"며 "그 사이 아내가 집에서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1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창고에 내려갔다가 숨진 조민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CCTV 분석 결과 조민기는 오후 1시 20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내렸다. 


경찰 측은 "검안의가 판단한 사망 추정시간은 오후 3시께"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MBC '황금 무지개'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미투' 운동에 동참한 여러 학생의 성폭력 폭로로 면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조민기는 오는 12일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조민기는 A4 6장 분량의 유서를 통해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30분 진행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