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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창피해할까 봐 유치원 다니며 글 배우는 엄마

딸을 위해 조금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엄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인사이트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린 딸에게 떳떳하고 싶은 한 엄마의 사연이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딸과 함께 유치원에서 글을 배우는 여성 샤오친(Xian Chin, 31)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위치한 한 유치원에는 조금 특별한 원생이 있다.


조그마한 아이들 사이에 앉아 함께 열심히 글을 배우는 31살 여성 샤오친이다.


인사이트South China Morning Post


샤오친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등원해 글을 배우는 이유는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5살 딸 때문이다.


30년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아오던 샤오친은 딸이 유치원에 입학할 날이 다가오자 문득 글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딸에게 글을 모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다.


글을 몰라 변변한 직업 없이 살았던 자신과는 달리 딸만은 멋진 여성으로 키워내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다. 


자신이 글을 배워야 딸의 공부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South China Morning Post 


처음에는 조금 머뭇거리긴 했지만 딸을 떠올리면 부끄럽지도, 또 망설여지지도 않았다.


샤오친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딸을 더 잘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용기에 유치원 선생님도 감동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학부모의 등장에 당황했던 것도 잠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배움의 의지를 보이는 샤오친에 가르치는 보람도 더 느낀다고.


특별한 학생의 사연은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됐고, 사람들은 엄마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