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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아들 살리려고 억지로 문 열다 함께 숨진 엄마

생후 6개월 된 아들과 엄마가 5분 간격을 두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엘리베이터가 오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해 생후 6개월 된 아들과 엄마가 5분 간격을 두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억지로 문을 열던 엄마 나탈리아 시모노바(Natalia Simonova, 38)와 아들 블라디미르(Vladimir)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파트 9층에 살고 있던 나탈리아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바깥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들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엄마는 갑작스러운 기계 오작동으로 3층과 4층 사이에 갇혀버렸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갑작스러운 엘리베이터 오작동에 당황한 나탈리아는 손에 힘을 줘 승강기 문을 여는 시도를 했다.


문이 반쯤 열리자 나탈리아는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들을 먼저 밖으로 대피시키려 했다.


부피가 큰 유모차가 승강기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껴있던 순간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추락해버렸다.


눈앞에서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끼어 사망한 모습을 목격한 나탈리아는 이성을 잃었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그녀는 필사적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승강기에 끼어 죽었다며 도와달라고 울면서 소리쳤다.


나탈리아는 전화를 끊고 아이를 확인하기 위해 굳게 닫혀있던 엘리베이터 문을 다시 한 번 손으로 열었다.


하지만 나탈리아도 같은 사고로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몸이 껴 사망했다.


경찰은 나탈리아 사망하던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미친 듯이 오르내리는 오작동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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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 가족들은 낡은 승강기를 사전에 수리하지 못한 엘리베이터 회사와 관리자 등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