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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버린 남편과 매일 이별하며 눈물 흘려야만 하는 아내

남편이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을 매일 잊어버리는 아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Aali Baab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남편이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을 매일 잊어버리는 아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Aali Baaba'에는 오지 않는 남편을 매일 애타게 기다리는 여성 베로니카 메스케리아코바(Veronika Mescheryakova, 29)의 사연이 공개됐다.


러시아에 사는 베로니카는 '포르피린증(Porphyria)'이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 부작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포르피린증이란 혈액 색소 성분인 포르피린이 혈액과 조직에 침전하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환각, 호흡 곤란, 발작 등이 있지만 간혹 기억상실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Aali Baaba'


베로니카의 남편은 그녀가 병에 걸리자 이혼을 요구하며 떠나갔다. 하지만, 그녀의 기억 속에는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줬던 남편의 모습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녀는 매일 밤 집에서 오지 않는 남편을 애타게 기다린다. 가족들은 그럴 때마다 안타까워하며 "이제 남편은 집에 오지 않는다"고 말해줘야만 한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베로니카는 그 자리에서 오열하며 잔인한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이다.


인사이트Instagram 'Aali Baaba'


다음날, 또 그다음 날이 되면 그녀는 다시 기억을 잃고 해맑은 모습으로 남편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베로니카는 남편이 일을 나갔다고 생각한다"며 "밤에 돌아오지 않으면 이혼에 대해 다시 말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할 때마다 고통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증상이 호전되면 다시 남편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로니카는 몇 년 전 포르피린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해 현재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베로니카는 남편과의 재회를 위해 열심히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Aali Baaba'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