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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으로 털 빠진 채 버려졌던 멍멍이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졌던 강아지 '원삼이'가 수많은 도움의 손길로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유엄빠 (유기동물의 엄마 아빠) 제공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 보호소에 남겨졌던 강아지 '원삼이'가 도움의 손길로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지난 7일 비영리단체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 아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기견 원삼이의 사연을 공개했다.


원삼이는 지난해 10월 12일 '유엄빠'에게 구조됐다. 


유기견 보호소 구석에서 떨고 있던 원삼이는 구조 당시 심각한 피부병으로 털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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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유엄빠 (유기동물의 엄마 아빠) 제공


몸에서 진물이 나올 정도로 참혹한 상태였던 원삼이는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유엄빠는 즉시 원삼이를 집으로 데려와 보호하기로 했다.


원삼이는 유엄빠의 보호를 받으며 피부병을 치료하기 시작했고 이후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마른 땅 같이 갈라졌던 원삼이의 몸에서 털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몸이 점차 회복되자 소극적이었던 원삼이의 성격도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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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유엄빠 (유기동물의 엄마 아빠) 제공


지난해 12월 11일 임시보호자에게 맡겨진 원삼이는 이전의 우울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임보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강아지가 됐다.


몸도 마음도 고장 났던 원삼이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아낌없는 응원의 말을 건넸다.


유엄빠 회원들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의 강아지들을 데려와 치료하고 새로운 보호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강아지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이들은 임시보호자를 자청해 유기견들을 직접 돌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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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유엄빠 (유기동물의 엄마 아빠) 제공


유엄빠 관계자는 처음 원삼이를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유기견 보호소에서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SNS를 통해 원삼이의 소식을 알리고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원삼이를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비영리단체의 특성상 수입이 충분치 않아 유엄빠 회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유엄빠 (유기동물의 엄마 아빠) 제공


유엄빠 관계자는 "원삼이 외에도 유엄빠가 돌보고 있는 동물들 모두가 사연이 깊다"며 유엄빠와 같은 비영리 단체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동물은 10만 마리를 넘어섰다.


해가 갈수록 유기동물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유기를 막을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게 안락사되는 유기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