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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비닐봉지' 싸여 버려진 강아지는 애타게 주인만 기다렸다

얼굴 전체가 테이프로 둘러 쌓여있던 강아지는 작은 틈새 구멍 사이로 숨을 겨우 내쉬고 있었다.

인사이트(좌) Atlanta Police Department / (우) LifeLine.org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도로변에서 7개월 된 강아지가 얼굴 전체에 두꺼운 테이프로 둘러싸인 채 발견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관이 얼굴에 검은색 테이프가 감겨 있던 생후 7개월 된 강아지 이브(Eve)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강아지는 목부터 코까지 검은 테이프로 쌓여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였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강아지는 질식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Atlanta Police Department 


경찰관은 살아있는 강아지를 발견하자마자 테이프를 제거하려 했지만, 너무 두껍게 감싸져 있던 탓에 성인 남성의 힘으로도 뜯기엔 역부족이었다.


급하게 주변에 있던 날카로운 물건으로 숨구멍을 만들어 준 경찰은 곧장 가까운 풀튼 카운티 동물 보호소(Fulton County Animal Control)에 달려갔다.


보호소 측은 테이프에 쌓여있는 강아지를 보고 경악했다.


동물 수의사는 살갗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얼굴에 달라붙어 있는 테이프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Pixabay


다행히 강아지는 테이프 학대를 제외하고 구타를 당하거나 또 다른 학대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끔찍한 경험을 겪은 강아지는 테이프가 제거된 후에도 두려움에 휩싸여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상태다.


보호소 측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강아지의 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강아지를 구조한 현지 경찰 측은 테이프 학대를 가한 용의자를 찾아 동물 학대 혐의를 받게 할 예정이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