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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마약 끊는 것과 비슷한 '금단 현상' 일으킨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찾아오는 상실감과 공허함이 '금단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서로가 없으면 안 될 것처럼 사랑하던 사람들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


마음이 떠난 사람이 어느 쪽이든, 함께했던 추억을 버려야 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들기 마련이다.


손잡고 거닐었던 거리, 같이 들었던 노래, 함께 보냈던 기념일들을 하나씩 덜어내는 것은 사람들에게 상실감을 준다.


이때 느껴지는 아픔이 이별 후에 오는 '금단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별 후에 금단 현상이 찾아온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임상 신경학과 뇌 해부학 전문가인 루시 브라운(Lucy Brown)은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진 사람들의 뇌를 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이별을 겪은 사람의 뇌에서 '도파민'이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으로 뇌 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 역할을 한다.


이는 마약을 한 사람이 마약 효과가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 같았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이별'이라는 전환점을 맞게 되면서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브라운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중독이다"라며 "마치 마약, 도박처럼 끊을 수 없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별을 하게 되면 마약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금단 현상처럼 후유증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 심리학자 가이 윈치(Guy Winch)는 "헤어짐 뒤에 겪는 상실감은 사람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만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