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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당해 숨진 원숭이 임신 눈치채고 '제왕절개'로 배 속 아기 구해낸 여성

엄마의 배 속에서 죽어가던 아기 원숭이를 구한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Bangkok Pos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그러질뻔한 생명의 빛을 포기하지 않고 구해낸 여성의 모습이 큰 감동을 전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교통사고로 숨진 어미 원숭이에게 제왕절개술을 실시해 새끼를 구해낸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태국의 사원에서 원숭이들에게 줄 먹이를 판매하는 여성 파드타마(Padtama, 36)는 최근 원숭이 한 마리가 차에 치이는 사고를 목격했다.


얼마 안 있어 숨을 거둔 원숭이가 안타깝다고 생각하며 발을 옮기려던 찰나 파드타마의 눈이 원숭이의 배에 머물렀다.


인사이트Bangkok Post


원숭이의 배는 봉긋하게 올라와 있었고, 배 속 아기는 아직 살아있는 듯 움직이고 있었다.


깜짝 놀란 파드타마는 즉시 칼을 구해 원숭이에게 달려갔다. 배 속 아기가 죽지 않았다면 목숨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의료지식이 없던 파드타마는 조심스레 엄마 원숭이의 배를 가르기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엄마 원숭이의 배에서 조그맣고 가녀린 손가락이 보였다.  곧 배 밖으로 나온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다. 


그래도 파드타마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아기의 심장 부근을 톡톡 치며 마사지를 계속했다, 인공호흡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사이트Bangkok Post


잠시 후 숨죽이고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기 원숭이가 눈을 번쩍 뜨고 숨을 들이마신 것이다.


파드타마는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자칫 빛도 보지 못할 뻔했던 한 생명을 구해낸 여성의 모습은 행인에게 촬영돼 온라인에 게재됐고 누리꾼들에게 큰 반응과 칭찬을 얻었다.


파드타마는 "원숭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안 순간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기가 죽을 것으로 생각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기원숭이는 파드타마의 보살핌 아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파드타마는 원숭이가 자라서 야생에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