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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도 아픈 친구 보면 모른척 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다

다친 친구를 구조해 안전한 곳까지 끌고 가는 영웅적인 개미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Twitter 'Seience Advance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픈 친구를 구해주는 개미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마타벨레 개미(Matabele ant)가 사람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독일 뷔브르츠부르크 대학 곤충학자 에릭 프랭크(Erik Frank)는 마타벨레 개미가 전투 중 다친 동료를 구조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에릭 박사와 연구팀은 아프리카 대륙 코트디부아르의 국립공원에서 마타벌레 개미가 흰개미를 공격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인사이트National


마타벌레 개미는 주로 흰개미를 대량 학살해 먹이로 삼고 있다.


하지만 흰개미는 거대한 무리를 이루고 살면서 강력한 병정개미가 둥지를 지키고 있다.


마타벨레 개미가 흰개미 무리와 전투를 벌이면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에릭 박사는 흰개미를 공격하다 다친 친구를 구하는 마타벌레 개미의 행동을 목격했다.


인사이트National


마타벌레 개미는 다친 친구를 부축해 둥지로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영웅 같은 모습을 보였다.


친구를 구조한 마타벌레 개미는 다시 흰개미 사냥에 나서는 모습까지 보였다.


연구팀은 마타벨레 개미가 동료를 구하는 행동이 전투 중 사망률을 80%에서 10%까지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에릭 박사는 "다친 개미가 페로몬을 분비해 자신이 위험에 처한 사실을 동료에게 알린다"라며 "페로몬을 감지한 개미가 다친 친구에게 달려와 구해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영화 '개미'


이어 그는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서 동료를 구하는 마타벨레 개미의 전우애는 잦은 전쟁으로 나타난 자연적인 형상"이라고 덧붙였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