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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테러'당해 두 눈 달라붙은 채 길에 버려진 강아지

두 눈과 입술이 달라붙은 채 발견된 강아지를 본 수의사는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Beauties and Beasts, Inc.'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잔인한 동물 학대로 입과 눈이 심각하게 달라붙은 채 발견된 강아지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캔자스 동물 보호소에 생후 8개월 된 잭 러셀 강아지가 얼굴이 본드로 범벅이 된 채 실려 왔다고 보도했다.


놀이터 근처 골목길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누군가 고의로 뿌린 본드때문에 두 눈과 입이 단단하게 굳은 상태였다.


낑낑거리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생존을 알리던 강아지는 다행히 길을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돼 캔자스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동물 보호소 수의사는 잭의 충격적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의사는 "강아지가 강력 접착제로 얼굴이 뒤덮인 지 적어도 하루 이상은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곧바로 강아지 얼굴과 몸에 붙어있던 접착제를 제거한 수의사는 건강 상태를 진찰한 뒤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잭의 눈에는 궤양이 생겨 시력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이며 입술이 찢어져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강아지 배는 누군가에게 고의로 얻어맞은 자국으로 커다란 멍이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Beauties and Beasts, Inc.'


동물 보호소 측은 조금만 늦게 발견됐으면 죽을 위기에 놓였던 강아지를 학대한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학대범을 찾고 있다.


보호소 측은 "의도적으로 강아지에게 접착제를 뿌려 학대하고 버린 잔인한 범인을 찾지 못한다면 힘없는 동물들의 피해는 계속될 것이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강아지는 현재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조금씩 회복 중이라고 알려졌다.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주민들은 동물 학대범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3천 달러(한화 약 325만 원)를 모아 잭의 치료비 목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인사이트kake news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