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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에 "여직원 먹고 싶다" 문자 올린 현대백화점 직원

현대백화점의 한 직원이 단체 메신저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현대백화점 직원이 단톡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현대백화점 한 지점의 직원 채팅방으로 추정되는 단체 채팅방 캡처 사진이 확산됐다.


지난 1일 직원 A씨는 이 채팅방에 "여직원들 진짜 한 번씩 X먹고 싶긴 한데...참어야지 내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곧바로 "헐 잘못보넀네요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 일부 직원들은 당황한 듯한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어 관리자로 보이는 다른 직원이 등장해 "해당 직원의 핸드폰이 해킹을 당한 듯하다"며 "윗글은 A씨가 작성한 내용이 아니니 무시해 버리라"고 한다.


그러면서 해킹으로 추정되는 나름의 근거를 들었다. 


그러나 이 메시지가 담긴 캡처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일파만파 확산됐다.


캡처본을 본 누리꾼들은 "해킹당한 사람이 어떻게 사과까지 하냐"며 A씨가 직접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바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자 논란은 점차 커졌다.


지난 4일에는 '단톡방 성희롱 해킹 사건을 엄중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현대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A직원이 해킹을 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해당 지점 밴드에는 직원들로 구성된 채팅방이 없었다"며 "누군가 B직원의 아이디를 해킹해 밴드 채팅방에 188명의 직원을 직접 초대하고 해당 발언을 쏟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한 결과 중국과 영국에서 로그인 기록이 발견됐다"며 "서대문 경찰서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정식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청원에 대해서는 "경찰에 의뢰하고 수사를 시작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