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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무언가 '만지작'거리는 사람들

각자 애착이 가는 물건이나 상황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 이유는 똑같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추구하려는 행동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딸깍, 딸깍. 스윽, 스윽. 조몰락, 조몰락.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 무언가를 만진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빨대 껍질을 갈기갈기 찢는다. 책상에 앉으면 볼펜을 요란하게 돌리기를 반복한다.


자려고 누워도 마찬가지다. 이불이나 담요, 베개, 인형 등을 만지작거린다.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당신의 손끝은 계속 무언가를 만지려고 한다.


이런 버릇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각자 애착이 가는 물건이나 상황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 이유는 똑같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추구하려는 행동이다.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일까.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겠다.


이같은 습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것이 바로 '행동발달론'에 기초하는 일종의 습관이라는 이론이다.


유아기는 학습을 통해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의 오감이 발달하는 시기다.


특히나 유아기에는 '촉각'이 가장 예민하다. 손가락으로 특정한 사물을 만지면서 촉감으로 대상을 익히며 그 과정에서 촉각이 발달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주변 환경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유아들은 끊임없이 사물을 만지는 행동을 보인다. 자연스럽게 가까이에 있는 이불이나 담요, 베갯잇, 인형 등을 자주 만진다.


이때 익숙해진 행동이 버릇처럼 남게 되고, 성인이 돼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해 계속 무언가를 만지는 것이다.


다만 심각한 경우 특정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압박감이 든다.


즉, 무언가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 참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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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그 증상이 너무 심각할 경우 강박 장애나 집중력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그 강박 행동으로 정신적인 압박감이 들 경우 심리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