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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 받고도 역사 왜곡하는 일본 정부 비판한 일본 만화 작가

일본과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의 역사, 문화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일본 극우 세력이 살해 협박까지 했다는 한 일본의 만화 작가.


그의 이름은 카리야 테츠(본명 토츠카 테츠야). 테츠는 일식을 소재로 하며 지난 1983년부터 연재된 만화 '맛의 달인'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일본 우익이 가장 싫어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왜냐고? 그 이유는 바로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때문이다.


테츠는 작품을 통해 일식, 조금 더 넓게 음식이라는 협소한 소재로 동아시아의 역사를 요리한다.


자연스럽게 일본과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의 역사, 문화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인사이트빅코믹스피리츠


실제로 만화에는 "나이가 많은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어를 알고 있다. 식민지 시절 한국어를 금지당하고 강제로 일본어를 배워야 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일본 정부가 부정하고 있는 과거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그 사실을 오롯이 전하려고 시도한다.


등장인물의 대화 형식을 빌려 일본 정부가 부정하고 있는 '강제 징용' 문제까지 다루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재일한국인에 대한 일반 사회의 차별적 시각과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꼬집는다.


특히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일본 사람들이 신격화하는 인물인 일왕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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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는 "일왕은 백제의 핏줄이다"라며 텐노의 백제 기원을 언급했다. 더 나아가 일본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과거사에 대해 한국에 사과한 적이 없다고 표현하면서 일본 수상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이로 인해 카리야 테츠는 일본 우익 세력과 극우 성향 커뮤니티 2ch로부터 극단적인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심한 경우 목숨을 위협하는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이후 그는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됐고, 그곳에 정착해 작품 활동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리야 테츠가 살해 협박을 못 이겨 호주로 떠났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과장, 왜곡된 루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맛의 달인'과는 반대로 일본 우익 사상을 담고 있다고 꼽히는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개구리 중사 케로로', '원피스' 등인데 해당 작품에는 욱일기가 빈번히 등장하고 일제의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어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