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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 '두개골' 열어 뇌수술해 환자 죽게 만든 종합병원

아프리카 케냐의 대형병원 외과팀이 엉뚱한 환자에게 뇌 수술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아프리카 케냐의 한 대형병원에서 엉뚱한 환자에게 뇌 수술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케냐타 종합병원(KNH)의 외과팀이 엉뚱한 환자의 뇌 수술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케냐타 종합병원에 두 명의 환자가 입원했다.


그중 한 명은 뇌에 혈전이 생겨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고, 다른 한 명은 머리가 부어 약을 먹으면 되는 가벼운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과팀은 아무런 확인 없이 수술대에 누운 환자의 두개골을 절개하고 2시간 이상 수술을 진행하다 뇌에 혈전이 보이지 않자 환자가 바뀌었음을 알게 돼 수술을 중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NTV Kenya'


당시 수술을 담당한 외과 의사 2명과 간호사, 그리고 마취과 의사는 곧바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KNH 병원은 "불상사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회복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환자는 안전하며 회복상태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혈전으로 뇌수술을 기다리던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수술 없이 회복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명 발표된 후 얼마 안 돼 뇌수술을 기다리던 환자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NTV Kenya'


그의 엄마는 "아들이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받았다"며 "하지만 우리 아들은 수술을 기다리다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병원 측이 어떻게 이름 확인도 하지 않고 다른 환자에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냐"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번 의료 사고를 낸 KNH병원은 케냐 최대의 종합병원으로, 현지 의대생들이 현장실습 교육도 담당하고 있는 역사가 깊은 병원으로 알려져 케냐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The Real Story'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