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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새끼 도로 위에 버리며 차마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 옮기는 엄마 곰

다른 새끼들을 위해 아픈 새끼를 두고 가야만 하는 엄마 곰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Town of Carroll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아픈 아기 곰을 두고 가면서도 발걸음을 떼지 못해 계속 뒤를 돌아보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폭스13 뉴스는 미국 뉴햄프셔에서 도로를 건너던 어미 곰에게 낙오된 새끼 곰 한 마리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위를 건너는 곰 가족의 모습을 포착된 것은 미국 뉴햄프셔의 브레턴 숲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Town of Carroll Police Department'


어미는 앞장서서 길을 건넜고, 아기들은 그런 어미의 뒤를 졸졸 쫓았다.


그런데, 씩씩하게 길을 건너는 나머지 형제들과 달리 유독 한 마리 아기 곰이 길을 건너지 못하고 뒤로 쳐지기 시작했다.


어미는 아기에게 빨리 오라며 재촉했지만 어디가 아프기라도 한 것인지 도통 움직이질 않던 아기는 결국 도로 한가운데에 주저앉아 버렸다.


다른 아기들도 돌봐야 하는 어미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계속해서 뒤를 돌아봤다.


당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캐롤 타운 경찰은 아기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차량을 통제하고 낙오된 아기 곰을 무사히 구조했다.


인사이트Facebook 'Town of Carroll Police Department'


진찰을 받은 결과 아기 곰은 상당히 쇠약해져 있는 상태였고 수의사들은 즉시 필요한 조처를 하기 시작했다.


아기 곰을 구조한 경찰관은 "아기 곰은 치료를 받은 후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되면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를 두고 가야 하는 엄마 곰의 슬픈 모습에 아기를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곰 가족의 사랑과 경찰의 따뜻한 마음씨는 지역 언론과 SNS를 통해 전해졌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 곰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래도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