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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피겨 훈련 다시 시작한 민유라-겜린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겜린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다시 훈련에 나섰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청신호를 켠 민유라-겜린이 다음 올림픽을 위해 다시금 훈련에 나섰다.


3일 겜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Back to training! Team Korea!'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겜린과 민유라는 '팀 코리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훈련 중 잠시 짬을 내 셀카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겜린 인스타그램 


언제나 그렇듯 밝고 유쾌한 두 사람의 표정이 보는 이들마저 저절로 미소짓게 한다. 


겜린과 민유라는 현재 미국 미시간 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노바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평창 올림픽에서 민유라와 겜린은 한국 국가대표 최초로 아이스댄스 프리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비록 순위는 전체 20팀 중 18위에 그쳤지만 '아리랑'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리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진출하기까진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아이스댄스 불모지인 한국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겜린은 스케이팅 강사로, 민유라는 강아지 돌보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훈련 경비를 모았다.


겜린의 부모님은 노후 자금을 아들에게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민유라 인스타그램 


민유라와 겜린은 2016년부터 일찍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 경비 모금 활동을 펼쳤다.


평창올림픽 시작 전에만 해도 저조했던 모금 현황은 두 사람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10만달러(한화 약 1억 800만원)를 목표로 하는 해당 펀드에 팬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였고, 결국 지난달 15일 목표 금액을 넘어섰다.


인사이트고펀드미 사이트 캡처


그러자 민유라는 곧바로 펀드를 중단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그 성원을 마음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이 너무 많으면 게을러지고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없어진다고 부모님이 걱정하셨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만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런 민유라와 겜린의 자세에 팬들은 더욱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