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전 비행기 안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마지막 영상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 찍은 영상에서 동료들과 함께 밝은 미소를 띄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kind=link}
;){kind=link}
YouTube 'UltimateVidsif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2016년 결승전 매치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한 프로 축구팀 선수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망 선수 중 한 선수가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 직접 촬영한 셀프 영상이 공개돼 팬들이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6년 11월 28일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이 탑승해있던 전용기가 추락했던 사건을 재조명하며 당시 비행기 안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샤페코엔시 축구팀이 타고 있던 비행기는 코파 수다메리카나(남미 축구 챔피언십) 결승전 매치를 위해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공항을 향하던 길이었다.
Daily mail
당시 조종사는 추락 직전 현지 공항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연료 문제로 거듭 긴급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
마리아 코르도바 공항 관제탑은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으므로 조종사에게 7분간 더 기다릴 것을 지시했다.
기다리던 7분 동안 조종사는 비행기 전기 결함과 연료 고갈을 호소하다 결국 4분간 죽음의 나선형 비행 끝에 산악지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를 포함한 7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생존했다.
YouTube 'UltimateVidsify'
끔찍한 참사의 원인은 연료 부족 상태였다는 사실이 당시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
비행기 추락 직전 사망자 선수 중 한 선수가 동료들과 찍은 셀프 영상속에는 결승을 앞두고 들뜬 선수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선수들은 카메라를 향해 브이자를 그리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또 다른 선수는 엄지를 들어 포즈를 취하는 등 추락 직전 행복한 모습을 남겨 영상을 본 사람들에게 뭉클함을 전했다.
YouTube 'UltimateVidsify'
한편, 지난 2일(현지 시간) 샤페코엔시는 추락사고에서 생존한 선수 3명 중 한 명인 수비수 알랑 후스셰우와 재계약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사망한 동료들을 대신해 이를 악물고 필드에서 뛰고 있는 그를 향한 팬들의 진심 어린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