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 속 맹추위에 호수에 그대로 얼어붙은 '물총새'
호수에서 헤엄치던 물총새 한 마리가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에 몸이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물총새 한 마리가 갑작스러운 추위에 호수 안을 헤엄치다 그대로 얼어붙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출신 남성 크리스토프 반 인젠(Christoph van Ingen)이 스케이트를 타다 얼어 죽은 물총새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2월에도 영상 기온을 유지하며 최상에 날씨를 자랑하던 암스테르담 지역에 최근 갑자기 한파로 찾아왔다.
이로인해 호수가 얼어붙자 크리스토프는 스케이트를 타러 외출에 나섰다.
온몸을 꽁꽁 싸매고 호숫가에 도착한 크리스토프는 영하 8도의 날씨와 눈까지 내리는 강추위에 크게 당황했다.
준비한 스케이트를 타다 추운 날씨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순간 크리스토프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 밑에 선명한 초록색의 물체를 발견했다.
그는 물체에 가까이 다가가고 나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물속에서 사냥하던 물총새 한 마리가 그대로 호수에 얼어 죽어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는 한파 때문에 꽁꽁 언 물속에서 얼어 죽은 물총새 사진을 찍어 SNS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최근 유럽 전역에 들이닥친 시베리아 한파로 지금까지 최소 90명의 사람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재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기온과 폭설로 주요 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얼어붙어 이착륙이 지연되고 있으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가 동사한 채로 발견되고 있다.
이례적인 날씨로 현지 기상청에서는 바깥 외출을 삼가라는 당부를 전하며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