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조선 시대 왕·왕비들의 한글 손글씨

선조가 딸 정숙옹주에게 보낸 편지 / 한국학자료센터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현대인들의 눈에도 멋지고 개성 넘치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들의 한글 손글씨가 눈길을 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 시대 임금들과 왕비들의 한글 손글씨 편지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편지들은 임금이 딸인 공주를 걱정하는 마음에 쓴 편지와 임금이 모후에게 쓴 안부 편지, 왕비가 신하에게 쓴 편지 등 종류도 다양하다.

내용은 삼삼한 안부 인사 등 다소 상투적인 면이 있지만, 먹과 붓으로 정성스레 쓴 한글 글씨체가 눈에 띈다.

숙종이 어머니 명성왕후에게 보낸 편지 / 한국학자료센터

특히 선조가 딸인 정숙옹주에게 보낸 한글 손편지는 또박또박하면서도 정갈한 글씨체가 돋보인다.

선조의 한글 글씨체는 다른 왕과 왕비들의 글씨체보다 깔끔하고 멋들어진다.

숙종이 어머니 명성왕후에게 쓴 편지 역시 선조 못지않은 깔끔하고 또박또박한 한글 글씨체가 눈에 들어온다.

명성왕후와 효종, 현종, 명성황후의 편지에서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개성 있는 한글 글씨체를 엿볼 수 있다.

효종이 딸 숙명공주에게 보낸 편지 / 한국학자료센터

또박또박한 글씨는 아니지만, 이들의 글씨체에서는 왕실의 품격과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많은 누리꾼들은 조선왕조의 품격이 담긴 왕과 왕비의 한글 글씨체를 보고 폰트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정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인들 눈에도 멋지고 개성 넘치는 왕과 왕비들의 글씨체는 캘리그라피 작가들 못지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명성왕후가 시누이 숙명공주에게 보낸 편지 / 한국학자료센터

현종이 할머니 장렬왕후에게 보낸 편지 /  문화재청

명성황후가 신하 민영소에게 보낸 언문 / 한국학자료센터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