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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단에 납치돼 구걸하던 소년이 길에서 친엄마와 마주쳤다

어릴 때 납치됐던 소년은 길을 지나고 있던 엄마를 알아보고 다급하게 달려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iemia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어릴 때 납치됐던 소년은 길을 지나고 있던 엄마를 알아보고 다급하게 달려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핸드는 납치됐던 아들과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3년 전, 중국에 사는 샤오 얀(Xiao Yan)은 당시 6살밖에 되지 않았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언제나 웃음을 줬던 아들이 홀연히 사라지자 그녀는 폐인처럼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지나던 샤오 얀은 누군가에게 다급하게 붙잡혀 걸음을 멈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coverage


고개를 돌리자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던 소년이 그녀에게 다가와 소매를 꼭 붙잡고 있었다.


꼬질꼬질한 몰골의 소년은 눈물이 가득 맺힌 눈으로 샤오 얀을 '엄마'라고 불렀다.


잃어버린 아들 생각에 울컥한 샤오 얀은 "나는 네 엄마가 아니야"라고 말한 뒤 황급하게 돌아섰다.


하지만 소년은 그녀의 뒷모습에 대고 왜 자신을 못 알아보냐고 소리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샤오 얀은 그제야 소년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봤다. 놀랍게도 소년은 3년 전에 잃어버렸던 아들이었다.


알고 보니 아들은 인신매매단에 납치돼 강제로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 모자는 거리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서 인신매매단은 꼬리가 잡혔고 경찰은 이들을 모조리 잡아 들였다.


덕분에 여러 지역에서 납치됐던 나머지 아이들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편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유아 인신매매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당국은 유아 납치 및 인신매매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