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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소방관 위해 초코파이·라면 박스째로 몰래 두고간 대학생

밤낮없이 희생하는 소방관을 위해 깜짝 선물을 두고 간 어느 대학생의 선행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성품만은 이미 박사"라는 어느 대학생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 중이라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먼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소방관님들 고생하십니다, 드세요. 지나가는 대학생'이라 간단히 적힌 쪽지, 그리고 각종 과자와 컵라면 상자가 가득 쌓인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A씨는 "전날 저녁 어떤 이름 모를 학생이 몰래 사무실 입구에 쪽지 한 장과 간식거리를 이만큼이나 놓아두고 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우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정성과 마음을 나눠 주시니 너무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A씨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소중한 선물을 주신 학생께 감사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 정말 고맙다"고 적으며 글을 끝맺었다.


국민의 안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소방관의 노고를 이해하는 어느 대학생의 뜻깊은 선행이었다. 


실제 대학생의 정체는 아쉽게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씨는 학생, 마음은 박사" 등의 댓글을 달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12월 제천 사고 등 화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최근 소방 인력 및 자원 부족 문제가 대두됐다.


전문가들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면 자연스레 없어질 문제라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19일 정부는 올해 소방공무원 5,285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히며 역대 최대 규모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조한 이맘때,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이번에야말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