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교도소에서 만난 남자를 '여고생 딸' 있는 집에 함께 살자는 아빠

교도소에 갔던 아빠가 감옥에서 알게 된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겠다고 고집하는 탓에 고민이라는 여고생 딸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교도소에 1년 동안 복역했던 아빠가 감옥에서 알게 된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겠다고 고집하는 탓에 고민이라는 여고생 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딸의 방을 내주겠다는 아빠 때문에 속상하다는 10대 딸이 하소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양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아빠의 행동으로 인해 차라리 고아원에 갈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사실 A양은 아버지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기 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유복한 가정에서 남부럽지 않게 생활했다.


부모님이 시내 번화가에 큰 가게를 운영했기 때문에 수입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빠가 사고를 낸 뒤에 교도소에서 1년 가량 복역한 뒤부터 모든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가장 큰 문제는 아빠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엄마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교도소에 복역하는 아빠의 외도를 알게 된 엄마는 이혼 소송을 청구했고 딸인 A양을 키우지 못 하겠다고 선언하고 집을 나갔다.


아빠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예전에 불륜을 저질렀던 여성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양은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주말에만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불륜녀의 얼굴을 보기 싫었지만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만 참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아빠는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딸인 A양에게 "가게를 도와줄 아저씨가 한 명 집에 온다. 그렇게 알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처음에는 잘 아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보니 아빠가 집으로 데리고 온다는 그 남자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였던 것.


충격 그 자체였다. 과거를 알지도 못 하는 전과자를 딸이 사는 집에 들이겠다는 소리였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양은 "아빠가 가게를 혼자서 할 수 없다면서 교도소에서 만난 남자를 데려와 집에서 하숙을 시킨다고 한다"며 "그것도 하숙시킬 방이 내가 쓰는 방이라고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저는 할머니 방을 함께 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무슨 이유로 교도소에 간 사람인지 모르고 집에 들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아빠는 딸이 반대하는 것에도 아랑곳 않고 전과자 남자를 하숙시키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인사이트캡션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이혼한 엄마는 지금 연락도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의지할 곳이 없다는 A양.


A양은 "아빠가 불륜녀와 동거하면서 전과자 남자까지 하숙시키겠다고 요구해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


이어 "상위권 대학을 노리고 있는데 지금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고아원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게 더 마음 편할지도 모르겠다"고 누리꾼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