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컬링팀 후지사와, 낮에는 보험사 일하며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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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여자 컬링팀처럼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도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24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영국을 5-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한국 대표팀과 준결승전에서 만나 11엔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배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경기 중반까지 영국에 2-3으로 끌려가던 일본은 8엔드에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며 9엔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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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마지막 10엔드에서 영국 선수가 실수하며 승리한 일본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일본의 주장역할을 하는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는 전날 한국에 패배했을 때처럼 눈물을 흘리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후지사와는 "거의 지는 경기였는데 상대 실수로 이겨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라며 "샷은 자신 있었다. 밀어붙이며 싸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다음날인 25일 메달 시상대에 참석한 일본 대표팀은 예선전부터 한국과 두 번 맞붙으면서 한국 국민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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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지사와는 한국의 배우 박보영을 닮은 얼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후지사와의 가족은 모두 컬링선수로 뛰고 있다. 덕분에 후지사와도 5살 때부터 컬링을 시작해 선수로 활동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주부전력에 입사한 후지사와는 컬링 선수 경력을 계속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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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낮에는 보험회사 사무원으로 일하면서 오후와 주말에 운동을 병행했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을 병행한 후지사와는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것으로 값진 보상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시내의 보험 대리점 상담 일을 하면서 컬링을 하며 올림픽을 준비한 후지사와는 동메달을 딴 뒤 흥분을 억제하지 못했다"라며 "빙상 이외에도 화제를 뿌리고 일본 열도를 흥분시킨 컬링 자매들. 마지막으로 최고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극찬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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