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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와줄래?"···조민기 '성 추문' 또 나왔다

배우 조민기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배우 조민기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폭로가 연달아 나오면서 논란이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청주대학교 졸업하고 연희단에 있었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교수 조민기가 있는 청주대를 졸업한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먼저 용기 내 글을 올려준 학생들이 쓴 내용은 사실"이라며 "조민기 교수가 청주 안덕벌과 예술대가 자신의 왕국인 것처럼 행동해, 학생들은 그의 이름을 따 학교를 '밍키 월드'라 불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이어 "조민기는 학과장인 동시에 연예인이고, 수업을 총괄하는 교수였기 때문에 영향력이 막강했다"면서 "그의 심기를 건드리면 학생 누구든 '불링'(특정 대상을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을 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조민기는 "배우는 성적인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면서 학과 연습시간 외에도 거의 모든 자리에서 성적인 농담을 해왔다.


또한 A씨는 조민기가 한 학년별로 한 명씩을 지정해 '내 여자'라고 부른다는 주장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민기의 성추행 파문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지난 23일 스포츠조선은 조민기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자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조민기와 해외 미인대회 현장에서 한 차례 만나 인사를 나눴다는 피해자 B씨는 대회 이후 조민기에게 SNS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해외에 있는 B씨에게 "그 나라에 오갈 일이 자주 있으니 필요하면 통역을 부탁하겠다", "사진 촬영 가야 하는데 둘이서만 여행 가자"라는 등의 말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조민기는 드라마 촬영 당시 한국에 있었던 B씨에게 한밤 중에 "촬영 끝나고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와줄래?"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결국 불쾌했던 B씨는 조민기에게 해당 대화 내용을 사진으로 캡처해서 보낸 후 "이거 실명 드러내고 자랑글 올려도 돼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갑자기 조민기가 '알 수 없음'으로 떴다. 


이를 토대로 B씨는 조민기 측에서 자신을 차단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처럼 성추행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조민기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조민기의 청주대 여대생 성추행 의혹을 내사 중"이라며 "온라인 글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