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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으면 아기 해칠까 봐 꾹 참고 고통스러워도 '모유 수유'하는 엄마

피투성이가 난 상처에도 고통을 견디며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의 모습이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기를 위해 아픈 통증을 견디며 젖을 물리는 엄마의 사진 한 장이 감동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래스밸리(Grass Valley)에 사는 토리 블록(Tori Block, 28)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출산한 지 이제 3개월이 된 토리는 눈물을 머금고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살점이 떨어지는 듯한 고통에도 아기를 보며 겨우 견디고 있는 그녀는 심각한 산후 우울증(DDP)을 앓고 있는 환자다.


출산 후 85%에 달하는 여성들이 여러 감정이 뒤섞이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경험하는데, 이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하면 산후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산후 우울증은 방치해두면 정신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사진 속 토리도 출산 후 감정 변화를 겪다 우울증을 앓게 됐다.


모유 수유 고통과 우울증까지 겹친 토리는 최근 자살 충동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하루에도 수십 번 슬프고 화나고 외로운 감정이 교차하는 삶에 지친 토리는 여러 가지 자살 방법에 대해 찾아보기까지 했다.


자신이 산후 우울증이라는 걸 부정해왔던 그녀는 친구들과 친정 식구 심지어 남편과도 사이가 멀어지자 병을 인정했다.


토리는 가족들을 불러모아 산후 우울증 증상을 설명하며 도움을 청했다.


남편과 가족들은 토리를 위한 치료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주고 정신과 방문을 함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산후우울증 치료를 도왔다.


인사이트Instagram 'themanifestingmamma'


현재 토리는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그녀는 아기의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 동안에는 약을 복용하지 않기로 했다. 


토리는 "아기가 6개월이 될 때까지는 통증을 견디더라도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모유 수유를 끝까지 하고 싶다"고 말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