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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도 안 밀려"…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피지컬

한국은 그간 영양, 웨이트, 육상, 피지컬 등 철저한 선수 관리를 통해 선수들의 신체 조건을 높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한국 봅슬레이 4인승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다.


24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1, 2차 주행이 진행됐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대표팀은 1∼2차 시기 합계 1분 37초 84를 기록, 29개 출전팀 중에서 2위에 올랐다.


한국에는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봅슬레이 경기장은커녕 썰매조차 없었다. 하지만 최근 6년 사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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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대한봅슬레이연맹의 전폭적 지원 아래 선수들은 기술과 체격을 모두 발전시켰다.


봅슬레이에서 스타트가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결과의 반 이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피지컬과 빠른 달리기 능력이다. 강한 힘으로 썰매를 미는 스타트에서는 선천적인 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봅슬레이 선수는 체격이 클수록 좋으며 몸무게가 최소 100kg은 돼야 한다. 하지만 과거 유럽 선수들에 비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체격은 훨씬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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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우 선수는 인터뷰에서 "봅슬레이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한국이) 이런 성적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스타트부터 외국인 선수는 피지컬이 좋았고 괴물들만 하는 종목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은 그간 영양, 웨이트, 육상, 피지컬 등 철저한 선수 관리를 통해 선수들의 신체 조건을 높였다.


덕분에 피지컬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기록도 덩달아 좋아졌다. 한국 선수들의 피지컬은 이제 유럽선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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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표팀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봅슬레이 4인승 팀은 지금까지 한 번도 월드컵 메달을 수확한 적이 없었다.


월드컵에서 포인트를 쌓지 못한 탓에 세계 랭킹도 낮다. 한국의 랭킹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29개 팀 중 가장 낮은 50위다.


하지만 지난 1, 2차 시기에서 2위를 기록하며 한국은 단숨에 메달까지 넘보게 됐다.


사상 최초 메달 획득을 꿈꾸는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3, 4차 경기는 오는 25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