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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쌀 한 줌 훔친 '노숙자' 괘씸하다며 때려죽인 마을 주민들

절도죄라며 15명이 넘는 마을 주민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노숙자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YouTube 'Kavya Madhavan Officia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상점에서 음식을 훔쳤단 혐의로 한 노숙자가 주민들에게 살해를 당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케랄라주 아타파디(Attappadi)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남성 마두(Madhu, 30)가 절도죄로 마을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배가 고팠던 노숙자 마두는 상점에 들어가 몰래 쌀 한 줌과 달걀 하나를 훔치다 주인에게 붙잡혔다.


상점 주인은 노숙자가 도둑질했다며 펄쩍 뛰며 마을 주민들을 불러 모았다.


인사이트YouTube 'INGLISH MEDIUM'


이내 15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들었고 그중 몇 사람들은 마두가 그전에도 자신의 가게에서 카레 가루를 훔친 적이 있다며 계속되는 범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절도죄를 맹비난하던 주민들은 삐쩍 말라 힘없는 마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대기에 몸을 묶었다.


이후 열댓 명의 주민들은 동시에 마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몸이 묶여있던 탓에 저항조차 하지 못했던 마두는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인사이트YouTube 'INGLISH MEDIUM'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심각한 부상을 당한 마두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그는 당일 사망했다. 


현재 경찰은 현재 마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숙자를 폭행했던 한 주민은 '군중 심판(Mob Justice)'이라며 마두가 묶여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웃고 있는 셀카를 SNS에 공개했다.


인사이트YouTube 'Kavya Madhavan Official'


또한, 마두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행동에 비난이 일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