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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넣는 거 아니냐" 국숫집 사장 도발에 분노한 백종원

백종원은 현재 원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맛이 떨어지지 않는 육수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인사이트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백종원이 자신의 육수를 무한 애정하는 멸치 국숫집 사장님과 신경전을 벌였다.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국숫집 사장과 백종원의 '육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백종원은 평소 면과 멸치를 과하게 사용해 원가가 매우 높은 멸치 국숫집 사장님을 찾아가 재료를 줄일 것을 설득했다.


그는 멸치 양을 반으로 줄여도 충분히 맛있는 육수를 낼 수 있다며 "멸치 한 박스로 40인분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하지만 국숫집 사장은 백종원의 눈치를 보며 "안 된다. 멸치에 다른 거 넣으면 국물이 개운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멸치 양을 줄이는 대신 조미료를 첨가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이를 들은 백종원이 웃음을 터뜨리며 "내가 뭐 넣을까봐 그러는 거죠?"라고 묻자 사장님은 멋쩍게 웃으며 "예"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은 발끈하며 "내가 조미료의 화신이라고 이상한 소문을 듣고 (그런다). 사람들이 내가 주머니에 조미료를 넣고 다니는 줄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사장님이 보는 앞에서 국물을 내겠다. 내가 트릭을 쓰면 안 되지 않냐"고 말하며 육수 테스트를 제안했다.


백종원은 현재 원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맛이 떨어지지 않는 육수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인사이트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장 역시 원가를 줄인 육수가 기존 육수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육수가) 제일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들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육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장은 "내가 아는 방법을 다 쓰면 사장님이 진다"는 백종원의 말에 "확신하세요?"라고 물으며 끝까지 그를 도발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어우 미치겠다"라며 승부욕에 불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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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후 11인의 맛 평가단을 대상으로 육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7:4로 백종원의 육수가 승리했다.


평가단은 "입안에서 A 육수 맛이 더 맴돈다", "A가 더 국수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평하며 A(백종원이 우린 육수)를 택했다.


육수를 내는 동안에도 내내 사장과 신경전을 벌였던 백종원은 기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웃으며 "제가 즐거워하는 이유는 사장님을 설득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