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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한테 '고맙다'는 전화 받고 펑펑 눈물 쏟은 김아랑

한국 여자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이 자신의 안전모에 붙였던 '세월호 리본'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월호 리본을 헬멧에 달고 경기에 임한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이와 관련해 어렵게 입을 뗐다. 


23일 강원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평창올림픽 기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이 안전모에 붙힌 '세월호 리본'은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좌) MBC / (우) 연합뉴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경기와 준결승전에 출전한 김아랑은 '노란 리본'이 새겨진 헬멧을 쓰고 등장했다.


평소 세월호 참사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던 그는 전 세계인이 집중하는 올림픽에서 이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많은 누리꾼이 김아랑의 추모를 응원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시선도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의 한 회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정치 선전을 금하는 '올림픽 정신'을 무시했다"며 "엄중히 처벌하길 바란다"고 제소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더 이상 팀에게 폐를 끼치기 싫었던 김아랑은 1000m와 계주에는 검은색 테이프로 표식을 가리고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 모든 경기가 끝나고 23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아랑은 '세월호 리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아랑은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리본 때문에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리본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며 더는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팽목항에 계신 (미수습자 가족) 분들께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 한 마디에 정말 큰 위로가 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한 김아랑은 참았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울러 "덕분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저 추모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일파만파 커지자 김아랑 선수 본인도 당황했을 것이다.


김아랑은 "선수 생활을 하며 크고 작은 관심과 응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묵묵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은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훈훈한 모습으로 이번 평창 핫스타로 떠올랐다.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지난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