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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복판에 서 있는 '과체중' 여성을 본 시민들 반응

길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과체중 여성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Haley Morris-Cafie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을 지나가던 중 심각한 비만이나 과체중인 남성 혹은 여성을 본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길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과체중 여성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작가 할레이 모리스-카피에로(Haley Morris-Cafiero)는 늘 색다른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해왔다.


지난 2010년 할레이는 타임스퀘어에 방문한 기념으로 셀카를 촬영했다. 


인사이트Haley Morris-Cafiero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확인하던 중 할레이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할레이는 '내가 뚱뚱해서 이들이 이런 표정을 지은 것일까? 나를 몸매 하나로 판단한 걸까'라는 의문을 품었고, 그날 이후 직접 실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할레이는 사람이 많은 휴가철, 출근길, 관광지 등을 돌아다니며 길 한복판에서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었다.


일부러 몸매가 더 도드라지는 옷을 입고, 화장도 포기해 얼굴도 꾸미지 않았다.


인사이트Haley Morris-Cafiero


그 결과 대부분의 사진 속에서 할레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할레이는 "내가 사진을 공개한 후 사람들은 내게 '왜 꾸미고 다니지 않느냐', '옷이라도 제대로 갖춰 입어보길 추천한다' 등의 조언을 해왔다"며 "아무도 내게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상관하지 말라'는 응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편견을 가지고 보이는 대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외면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려 함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Haley Morris-Cafiero


할레이는 "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다. 과거에는 섭식 장애로 고생한 적도 있다"며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에는 다양한 것이 있다. 단지 남들보다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실 생각해보면 괜히 한 번 더 쳐다본 것 같긴 하다", "남들이 뭐라든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 "편견은 정말 나쁜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지 사진을 찍고 있는 여성이 웃겨서 쳐다봤을 수도 있지 않냐"며 "과체중이라서 찡그린 표정으로 쳐다본 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 사진으로 만은 판단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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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Haley Morris-Cafiero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